오랜 기간 매장된 유물은 부식이 발생되고 흙이 고착되어 육안으로 정확한 상태를 확인 할 수 없어 적절한 보존처리를 진행하기 어렵다. 따라서 보존처리 전 조사단계에서 X-선 투과촬영을 실시하여 내부구조(제작기법), 부식정도, 상감 및 명문 장식, 현대의 수리부분 등 유물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파악 한다. X-선 투과촬영은 물체의 밀도와 비중에 따라 투과도가 다른 특성을 이용한 조사방법으로 밀도 차이에 따라 흑백의 농담으로 영상을 나타낸다. 현재 필름 감광법 뿐만 아니라 촬영 즉시 이미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영상법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.

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은 목제유물의 묵서 또는 지류, 직물의 채색층 · 밑그림 등은 적외선카메라를 이용하여 보다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.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서 공기 중 미립자에 의한 산란효과가 적은 동시에 근접한 얇은 막은 통과하는 성질이 있다. 예를 들어 목간의 묵서는 먹으로 적어 놓은 문자이며 성분 대부분이 탄소이다. 여기에 적외선을 조사하면 검은 먹 부분은 통과하고 주변부는 반사되는데 흡수되는 부분은 검게, 반사되는 부분은 희게 나타나 육안으로 묵서의 판독이 가능하다.